강원래 "구청서 임대료 내준다고"…김송 "이 나라가 그럴리가"

강원래, 이태원에서 '문나이트'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임대료 부담…문 닫아
강원래, 뼈 있는 만우절 거짓말

강원래가 만우절을 맞이해 뼈 있는 거짓말을 했다.

강원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쁜 소식"이라며 "용산구청에서 연락이 와서 코로나로 인해 영업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밀린 임대료를 다 내준다고 한다"며 "멤버들을 다시 모아 문나이트 재오픈을 하려 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문나이트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이어 강원래는 "보증금, 권리금, 임대료 다 해결됐다"며 "야호"라고 적은 후 '만우절'을 해시태그로 달며 거짓말임을 밝혔다.

강원래의 글에 아내 김송은 "아 놔. 낚였다"며 "설마 했다. 이 나라가 그러할리가 있나"라고 적었다.

강원래는 2018년부터 용산 이태원에서 주점 문나이트를 운영해 왔다. 1990년대 인기 댄스가수들을 여럿 배출하며 유명세를 떨친 문나이트의 이름을 따면서 화제가 됐고, 강원래가 직접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이태원 명소로 꼽혀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에 이태원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문나이트도 경영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태원 인근 술집, 식당 등이 줄줄이 폐업을 한 상황에서 강원래는 지난달 23일 "1년 넘게 마음 고생하다 결국 문 닫고 문나이트 인수자 기다리다 지쳐 이젠 문나이트 이름 자체를 포기한다"며 "이번 달 안에 음향, 조명, 디제이, 바닥, 벽, 간판까지 다 뜯어내고 새로운 세입자를 기다릴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강원래는 "권리금은 이미 포기했고, 보증금 중 1원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강원래는 올해 1월 한경닷컴과 단독 인터뷰에서 "2020년 월세와 인건비 등으로 인한 손실이 1억 8000만 원이며 현재는 가게를 내놓고 월세를 안 내고 있지만 결국 보증금에서 변제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3월 말 이후 손실액은 약 2억 5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1월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 정부의 방역 기준이 형평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원래 씨는 "유흥업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물 마시고 노는 건 괜찮고 술 마시고 노는 건 안된다'는 식으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면서 "여기 업소들이 대부분 오후 8~9시 문 여는 곳이 많은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라 그러면 사실상 영업정지"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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