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00대 기업' 수, 中·日 늘고 한국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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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LG화학 탈락주요 국가 중 한국만 글로벌 500대 기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매출 총액 10% 이상 감소
국가별 500대 기업의 매출 합계도 한국은 전년 대비 줄었다. 2019년 9094억달러에서 2020년 8004억달러로 12.0%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전년보다 4.3%, 4.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8%에서 지난해 2.4%로 0.4%포인트 줄었다. 미국과 중국은 0.7%포인트씩 늘었다.
개별 기업들의 순위도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15위에서 19위로 네 계단 떨어졌다. 2016년 경쟁사인 미국 애플에 순위 역전을 허용한 뒤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SK㈜(73위→97위), 포스코(171위→194위), LG전자(185위→207위) 등 10곳이 전년 대비 순위가 내려갔다. GS칼텍스와 삼성생명은 순위가 각각 71계단, 41계단 떨어졌다. 순위가 올라간 기업은 현대차(94위→84위), 현대모비스(393위→385위) 등 4개 기업에 그쳤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규제를 풀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