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1월 집단면역? 4월 보릿고개도 못 넘을 판"

"'고3 수험생 백신 접종', 매표행위에 불과한 허위 사실"
야권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집단면역 예상 시기가 늦어지는 데 대해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백신이 뭔지도 모르고 지낸 게 우리 정부"라며 올해 2월 국내 생산하겠다던 노바백스 백신은 "전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 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1월 말까지 전 국민 면역을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몇 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전 의원은 회의에서 "민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백신을 조속히 들여와야 한다"며 질병관리청뿐만 아닌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백신 꼴찌 국가'가 됐다면서 "4월 백신 보릿고개가 현실화됐다"고 논평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부산 유세 현장에서 "다른 나라가 마스크를 벗은 후에도 우리나라만 자영업자들은 장사 안되고, 사람 생명이 죽어 나가면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무능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밤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고3 수험생이 여름방학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는 취지로 한 발언을 두고 "여당이 오히려 백신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국회 보건복지위 서정숙 의원실이 고3 수험생의 백신접종 예정일이 "정해진 바 없다"는 질병관리청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정해진 바가 없고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 마치 확정된 것처럼 말했다.

매표행위에 불과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