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발등에 불떨어진 백악관, 대응회의 소집

삼성전자, 제너럴 모터스 등 다수 기업 초청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 및 경제 보좌관들이 조만간 반도체, 자동차 업체들과 만나 세계적인 반도체 칩 품귀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오는 12일 회의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영향,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제너럴 모터스, 글로벌파운드리 등과 같은 반도체, 자동차, 테크기업 등이 다수 초청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칩 대란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노트북을 비롯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칩 공급이 지연되면서 북미 지역에 공장을 둔 자동차 업체들 또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동차업계에서 반도체 주문을 줄이면서 차량용 반도체업체의 생산량이 줄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난해 10~12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신차 주문이 쏟아지면서 반도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펼쳐졌다.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자국 내 생산을 늘리는 데 대한 인센티브 검토, 공급망 취약점 개선 등 여러 대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텔은 지난달 23일 애리조나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곳을 설립하는 데 2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