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경유착이 문제였지, 기업인 고충 듣는 건 靑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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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기업인들과 당당히 소통하라"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계 등 기업인들과의 소통과 관련해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나는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가 없다"며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내부 참모회의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당국과 청와대 정책실장과 비서실장 등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이렇게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의 환담 자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을 활발히 만나 대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튿날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은 물론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혁신 문제를 논의하는 등 경제계와 정부가 적극 소통해야 한다는 취지.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유영민·이호승 실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에 대해 "경제 단체별로 만남이 있을 수 있고, 업종별이나 기업(별로) 있을 수도 있다"며 "아직 그런 일정이 구체화 안됐는데 조만간 두 실장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밀실 말고 공개적으로 당당히 만나달라'고 주문한 만큼 일정이 잡히는대로 공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