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저격?…김남국 "尹, 배우자 없이 왜 혼자 나왔나"

김남국 의원 배우자 없이 사전투표 尹 비판 글 공유
전날 박영선 후보도 홀로 투표
국힘 "김 의원이 사실상 오 후보 홍보…고맙습니다"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배우자 없이 사전투표했다는 점을 지적했으나, 전날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배우자 없이 홀로 사전투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페이스북 게시글이 윤 전 총장 뿐만 아니라 같은 당 서울시장 후보까지 '저격'한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오전 오세훈 후보가 아내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사전투표해 사실상 김 의원이 오 후보를 홍보해준 것이라며 "고맙다"는 입장도 나왔다.
출처=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지난 2일 "부인이 없는 홀아비도 아닌데, 부인과 같이 나오면 껄끄러운 뭔 사정이 있나?"라는 내용의 타인 게시글을 인용해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사전투표하는 사진을 올렸다.이 게시글에는 "윤석열씨는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아버지 사시는 동네에 가서 아버지 모시고 사전 투표한다더니 부인 없이 혼자 나왔네"면서 "부인과 같이 연로한 아버지 모시고 투표하러 나오면 보기에도 좋았을 텐데, 왜 혼자 나왔을까? 부인과 같이 나오는 게 싫어서 아버지 핑계를 댄 걸까?"라고 비꼬았다.

전날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아버님께서 기력이 예전 같이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같은 날 민주당 박영선 후보도 배우자 없이 홀로 서울 종로구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는 '배우자 분과 같이 왜 같이 투표하지 않았냐'는 취재진 물음에 "처음에 그런 생각도 했지만 우리 남편이 오늘 유세가 동쪽에 잡혀 있다"며 "(남편은)그래서 그곳에 가서 아마 동대문에서 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남국 의원이 박 후보와 달리 오세훈 후보 내외가 사전투표했다는 점을 사실상 홍보해줬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는 페이스북에 "고민정, 김남국…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썼다.
출처=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 페이스북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