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코로나에도 영업이익 12% '증가'

"수익성 지표 향상돼"
비(非) IT 부문의 '약진'
오락문화 숙박음식 업종은 '부진'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연도 연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사진 = 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상장법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상장사 1274개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조3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7조1403억원으로 3.44% 늘었으며, 순이익도 4조6717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0.45%포인트 증가한 5.77%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연내 지속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수익성 지표가 더욱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유통 △금융 △제조업과 같이 IT업종이 아닌 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 비(非) IT업종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4.02% 늘었고, 순이익도 41.71%나 급증했다. 매출도 2.71%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유통 업종의 영업이익은 76.02%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금융 업종의 영업이익도 41.2% 늘었다. 건설(33.33%), 제조업(14.65%)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오락 문화 업종의 영업이익은 97.73% 급감했으며, 숙박음식 부문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IT업종은 지난해 매출액이 4.72% 늘었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2.58%, 26.82% 감소했다. IT 하드웨어와 통신방송서비스 부문이 부진한 탓이 컸다. IT 하드웨어 부문의 영업이익은 17.93%나 줄었다.

기업별로는 594개사가 지난해 흑자를 시현했으며, 40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9.06%로 2019년 말 대비 5.05%포인트 상승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