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3] 청년·강북 집중 박영선…종횡무진 유세 오세훈

"동선을 보면 전략이 보인다"…지지층 결집 vs 조직력 극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막판 동선이 더 촘촘해지고 있다.내딛는 발걸음이 곧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당이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왔던 청년층·강북권 유권자를 향한 구애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반면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자당 조직력이 열세라고 판단, 25개 자치구를 모두 훑으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일단 이번 주 세부 동선을 미리 정해놓지는 않았다.

캠프 측은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최종 사전투표율 결과와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남은 사흘간 부족했다고 판단한 지점을 분석한 뒤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캐스팅보트인 20대의 막판 표심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에 박 후보의 캠프는 대학가에서 청년과의 간담회 일정을 포함, 청년 주거지가 포진해 있는 강북 지역을 두루 훑을 구상을 논의 중이다.캠프 측 한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후보 본인은 물론 당이 전반적으로 청년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점 때문이라도 20·30대 유권자를 이해하고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 측은 유세 때마다 발표하는 정책 구상인 '서울 선언'을 통해 나머지 지지층과 부동층의 표심 확보에 쐐기를 박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오는 5일부터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돌며 유세전을 펼친다.

막강한 민주당 조직력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마다 특정한 컨셉을 잡기보다 '맨투맨 전략'으로 표몰이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그간 오 후보는 강남·송파·서초구 등 당의 '텃밭'보다 한강 이북 지역과 같이 당 지지세가 약한 곳을 더 자주 찾았다.

오 캠프 관계자는 "시민 한 사람 손이라도 더 붙잡고 지지를 호소하며 우리의 길을 가겠다"며 "판세가 앞서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유세에 집중하는 사이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각종 단체를 만나며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20·30 세대 공략을 위한 청년들의 자유 연설도 유세 트럭 위에서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