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vs 신라젠'…서울시장 후보들의 투자 성적은?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투자한 주식이 눈길을 끈다. 두 후보 모두 50억원대 자산가로 부동산, 주식, 보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배우자가 보유한 셀트리온(104주)과 일본항공(100주) 등 3986만원 규모 증권 재산을 신고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신고가를 찍은 뒤 현재는 소폭 가격이 내려온 상태다. 지난 2일 셀트리온 주가는 32만500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7.37% 급등한 수치다.
자료=선관위
박 후보 배우자가 투자한 일본항공은 한때 주당 4000엔을 넘어섰지만, 코로나 이후 현재 2425엔(2일 기준)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2000엔 이하까지 곤두박질쳤던 일본항공 주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회복세에 있다.

오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8억5637만원 규모 증권 재산을 신고했다. 오 후보 역시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셀트리온(2주)를 가지고 있다. 오 후보는 이와 함께 에이치엘비(2831주), 신라젠(257주) 등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했다. 오 후보는 특히 배우자(1800주)와 함께 신라젠을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자료=선관위
신라젠은 지난해 5월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현재 거래 정지된 상태다. 오 후보 내외가 보유한 신라젠 주식은 총 2057주로, 약 2489만원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