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박영선, 제발 이성을 되찾으라"

"남은 이틀 선거운동은 '스마일(⌒v⌒)' 그리듯"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제발 부탁하건대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공약으로 대결하는 선거로 나오라"고 촉구했다.오 후보는 이날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열린 '청년 마이크'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부 의원이) 흑색선전 캠페인을 주도하는데, 박원순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에게 이중으로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한테 불리한 얘기를 하는 분이 말씀을 바꾸고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스스로 세웠던 논리가 무너지는데도 반성 없이 '중대 뭐를(중대 결심)' 하겠다고 하는 건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TBS 라디오에 나와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처가 땅을 측량하러 간 것을 봤다고 주장했던 당시 인근 생태탕집 업주가, 지난달 29일에는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방문 여부를 모르겠다고 모순된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그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서도 "이제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정책 위주로 (내일) 토론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며 "(측량 현장에 방문했는지) 사실관계를 밝히는 건 나중에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 하면 끝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 캠프는 이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스마일' 모양을 그리면서 유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지난 10년간 침체된 서울, 코로나로 울적한 나날을 보내고 계신 서울의 모든 시민이 웃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그런 서울을 만들도록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