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진지희 "우는 장면 많아 연기적으로 더 성숙해져"

"다음 시즌에는 연애하고 싶어…아빠 박호산과의 호흡 기대해 달라"
"두 번째 시즌에서 제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시청자분들이 같이 응원해주셔서 더 좋은 제니를 탄생시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시즌 3 촬영에 들어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음)"
SBS TV '펜트하우스 2'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 유제니를 연기한 배우 진지희(22)가 5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즌 1 말미에서 배로나(김현수 분)의 편으로 돌아선 제니는 이번 시즌 펜트하우스 아이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가 가해자들에 맞서 싸우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진지희는 "이번 시즌에서 매일 우는 장면을 촬영했다"며 "감정의 깊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연기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니는 헤라 클럽 친구 중에서는 가장 큰 심경의 변화를 겪은, 성장하는 크기가 잘 보이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그 점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기, 외모, 톤 변화까지 많은 신경을 썼죠."
또 학교폭력과 관련된 장면을 연기하면서는 "극단적으로만 보여주기보다는 한 사람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피해자들의 말 못 할 고통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된)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았는데, 저도 '내가 당한 적이 있었나? 한 적이 있었나?' 하면서 저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더라고요.

학교폭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시즌에서 엄마 강마리 역을 맡았던 신은경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았던 진지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목욕 장면을 꼽았다.

"그때 선배님께서 우시는데 그 등의 진동이 저한테까지 전해져서 같이 울컥했어요.

선배님을 통해 배우란 직업은 감정의 전달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어느덧 18년 차 배우가 된 진지희는 "'배우로서의 재능이 없는 건가' 의문이 든 적도 있지만 연기처럼 끈기 있고 재밌게 그 순간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걸 아직 찾지 못했다"며 직업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주변에서 아역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 촉박한 마음이 생기기도,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때의 제가 있었기에 지금 '펜트하우스' 촬영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시즌 3에서는 "그만 울고 싶다"는 그는 "다음 시즌에서는 제니도 연애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또 시즌 2의 마지막에 박호산 배우가 아버지로 등장한 것을 언급하며 "다음에는 제니와 아빠와의 호흡이 어떨지 궁금하다"며 기대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