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집토끼' 표결집 호소…吳엔 "내곡동 대질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남권 지역을 찾았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뒤 곧장 강서구 발산역으로 달려갔다.'더불어민주당'이 적힌 하늘색 점퍼를 입은 그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를 거론하며 "공정한 서울을 바라는 서울시민, 거짓말 후보는 안 되겠다는 서울시민 한분 한분이 모여 투표장으로 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열 분씩만 투표장 가자고 전화해달라. 그러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외쳤다.
박 후보는 "박영선이 그동안 해온 추진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성과를 믿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도 오 후보에 20%포인트 내외의 큰 격차로 뒤지면서 지지층의 투표 의지가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이다.

이어진 금천구 유세에서 박 후보는 "여러분의 이웃이었던 구로의 박영선이 왔다.

옛날에 구로와 한솥밥이었지 않나"라며 친근감을 표시한 뒤 이 지역의 교통 체증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박 후보는 "엉뚱한 사람이 시장이 되면 이거 해결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지원에 나선 김진표 의원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20%포인트 가까이 뒤처졌지만, 실제 선거에선 0.6%포인트로 석패했던 사례를 들어 "그때 얼마나 가슴을 치면서 후회하고 분노했나.

이제 다시는 이런 후회를 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박 후보는 오 후보와의 마지막 토론에 대해 "오세훈 후보의 일관된 거짓말을 계속 들어야 하는 시간이었다.

오 후보가 너무 막말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측량참여' 의혹과 관련한 생태탕집 주인 아들의 증언에 국민의힘이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사건'을 일으킨 김대업 씨를 언급한 것을 두고는 "일종의 협박"이라며 "대질신문 한방이면 끝난다면서 왜 대질신문 안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박 후보는 이날 관악·동작·영등포에서 집중유세를 하면서 이동하는 사이 KBS 라디오 인터뷰, 유튜브 출연 등 공중전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