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부러진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노래시켰다"?…윤미향 "악의적 허위사실"

가족 측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 노래 시켜"
윤미향 "가슴 통증 귀국 후 말씀하셨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노래를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미향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그는 "(길 할머니가) 참석하신 행사에서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자신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다"며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모욕주기 명예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유튜브에서 2017년 12월 길 할머니의 의료급여내역을 공개하고 "길 할머니가 2017년 윤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 (윤 의원은)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윤미향 의원과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 2017년 11월30일~12월7일 유럽에 다녀왔다. 길 할머니는 귀국 이튿날인 12월8일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당시 진단명은 '늑골의 염좌 및 긴장'이었다. 길 할머니 아들 부부는 최근 할머니가 몸이 아파 응급실에 모시고 갔다가 진료기록들을 확인하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