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단풍 절정 발표 제각각…국립수목원 기준 마련

봄꽃 개화, 단풍 절정 등 식물계절 현상 관측 기준이 마련됐다.

그동안 기관마다 제각각이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일 '기후변화 지표 산림 식물계절 관측 모니터링 매뉴얼'을 발간했다.

식물계절 현상 관측은 산림, 농업, 환경, 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특히 기후변화 예측 지표로 유용해 국내외에서 관심받고 있다. 그러나 식물계절 현상은 연속적으로 변화해 관측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관측자의 주관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통일화된 관측 기준이 꾸준히 요구됐다.
이번 매뉴얼에는 진달래, 왕벚나무, 당단풍나무 등 국내 산림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식물 60여 종의 관측 기준이 담겼다. 2009년부터 10개 국공립수목원이 권역별 주요 산림에 자생하는 식물의 계절 현상을 매년 조사,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관측 기준을 제시했다.

현상별 사진 자료를 포함해 누구나 현장에서 객관적인 기준으로 식물계절 현상을 관측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벚꽃 개화가 100년 관측 이래 가장 빨리 관찰되는 등 기후변화 지표로서 식물계절 현상 관측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매뉴얼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관에서 관측된 식물계절 현상 모니터링 자료의 객관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뉴얼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https://kna.forest.go.kr) 연구간행물 코너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