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타카 1조원에 산 하이브 "새로운 도전"…BTS·저스틴 비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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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1조원에 美 이타카 지분 100% 인수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레이블로 둔 하이브가 미국의 종합 미디어 그룹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 양사가 파트너십 구축을 축하했다.
BTS·저스틴 비버·아리아나 그란데 한솥밥
저스틴 비버 "대단한 팀과 협업 흥분"
하이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경영진, 그리고 방탄소년단과 저스틴 비버 등 주요 소속 아티스트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과 이타카 홀딩스 스쿠터 브라운 대표,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의 스콧 보세타 CEO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세븐틴, 저스틴 비버,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가 출연해 파트너십의 의미와 소감을 밝혔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결합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두 기업이 쌓아 온 성취와 노하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도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어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타카 홀딩스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열어 줄 가능성은 진정 무한한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가 역사를 만들고 음악 산업의 혁신에 성공해 향후 오랫동안 기념비적인 결과물로 남을 것"이라고 축하했다.양사 소속 아티스트들도 이번 파트너십이 가져 올 시너지와 기회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은 "(저희가) 정말 좋아하고 즐겨듣는 아티스트분들이 한 가족으로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새로운 시도가 팬 여러분들께 색다른 경험과 감동, 즐거움을 드리는 길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븐틴도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과 손 잡고 전 세계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타카 홀딩스 소속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는 "대단한 팀과 협업하는 것, 그리고 글로벌 음악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몹시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고, 제이 발빈과 데미 로바토도 "축복한다", "하나의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양사의 결합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앞서 하이브는 지난 2일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음악,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10억 5천만 달러(약 1조 1860억원)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레이블 인수 사례다.양사의 결합은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결합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서 발표한 글로벌 레코드 뮤직 매출 톱10 아티스트 중 세 팀(1위 방탄소년단, 8위 아리아나 그란데, 10위 저스틴 비버)이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소속이다. 하이브 측은 "이타카 홀딩스를 품에 안음으로써 하이브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비약적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탄탄히 구축하는 셈"이라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구독자 수 6200만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최고인 저스틴 비버와 각각 약 500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방탄소년단과 아리아나 그란데의 결합은 소셜 채널과 영상 콘텐츠의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글로벌 음악 시장의 추세 속에 강력한 힘이 될 전망이다.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와의 결합을 통해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타카 홀딩스가 보유한 미국 시장 내 탄탄한 네트워크, 시장 및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하이브가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는 데 추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하이브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합류로 K팝부터 라틴, 컨트리 등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 다양한 장르의 톱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내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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