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수도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허탈할 듯…'메달 사냥'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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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과학화·체계화 강조했지만…코로나19 상황서 선수 보호가 '우선' 북한이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메달 사냥'을 준비해 왔을 북한 선수단도 참가 기회를 잃고 허탈감에 빠지게 됐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총회에서 "새로운 5개년계획 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달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가의 영예를 더욱 빛내나가며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지구상 최대 스포츠 축제인도쿄올림픽에는 불참 결정을 내렸다.
국제 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스포츠 선수의 역할이자 명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단 후퇴'를 선언한 셈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도쿄올림픽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국제 스포츠대회들에도 당분간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체육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왔고 특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체육의 과학화·체계화를 연일 강조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여 왔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역도와 레슬링 등에서 성과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미국 스포츠 데이터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서 따낼 메달 수를 구체적으로 복싱과 역도, 여자 레슬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예상하기도 했다.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하거나 기록을 세운 선수들에게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 칭호를 주고 드물게는 최고 영예인 '공화국 영웅'이나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하기도 한다.
스포츠광인 김정은 최고지도자와의 만남도 가능하다.
더욱이 우승 선수들에게 고급 주택과 고급 자가용과 가전제품 등 물질적으로도 큰 포상을 제공해 국제대회는 선수들에게 명예와 부를 동시에 거머쥐게 될 엄청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쿄올림픽 유망주들은 기약 없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지난해 1월 국제탁구연맹 경기에서 도쿄올림픽 참가 자격을 획득했던 김송이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도쿄에서 5번째 메달을 노렸으나 도전이 무산됐다.
김송이와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탁구 차효심·김남해도 추가 메달 획득을 위해선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2012년 런던 69㎏급,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역도 림정심의 올림픽 3연패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와 세계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박영미, 유도 김진아, 사격 김성국 선수 역시 메달 도전을 쉬어간다.
국제대회에서 비교적 성과를 내던 여자축구팀도 올림픽 무대에 얼굴을 비추지 못할 전망이다. 북한 체육성은 6일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제 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스포츠 선수의 역할이자 명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단 후퇴'를 선언한 셈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도쿄올림픽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국제 스포츠대회들에도 당분간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체육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왔고 특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체육의 과학화·체계화를 연일 강조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여 왔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역도와 레슬링 등에서 성과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미국 스포츠 데이터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서 따낼 메달 수를 구체적으로 복싱과 역도, 여자 레슬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예상하기도 했다.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하거나 기록을 세운 선수들에게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 칭호를 주고 드물게는 최고 영예인 '공화국 영웅'이나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하기도 한다.
스포츠광인 김정은 최고지도자와의 만남도 가능하다.
더욱이 우승 선수들에게 고급 주택과 고급 자가용과 가전제품 등 물질적으로도 큰 포상을 제공해 국제대회는 선수들에게 명예와 부를 동시에 거머쥐게 될 엄청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쿄올림픽 유망주들은 기약 없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지난해 1월 국제탁구연맹 경기에서 도쿄올림픽 참가 자격을 획득했던 김송이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도쿄에서 5번째 메달을 노렸으나 도전이 무산됐다.
김송이와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탁구 차효심·김남해도 추가 메달 획득을 위해선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2012년 런던 69㎏급,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역도 림정심의 올림픽 3연패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와 세계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박영미, 유도 김진아, 사격 김성국 선수 역시 메달 도전을 쉬어간다.
국제대회에서 비교적 성과를 내던 여자축구팀도 올림픽 무대에 얼굴을 비추지 못할 전망이다. 북한 체육성은 6일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