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정용진, 인천 SSG 랜더스 선수에게 한우 쐈다

▽ SNS등에서 직접 야구단 언급하며 애정 드러내
▽ 이마트·SSG닷컴 등 유통채널 마케팅도 연계
6일 인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은 자신의 SNS에 정용진 구단주가 보내온 한우와 상장을 공개했다. /사진=최주환 SNS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용진이형 상'을 제정해 야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뿐 아니라 이마트·SSG닷컴 등 자사 유통채널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을 실시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6일 인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은 자신의 SNS에 정용진 구단주가 보내온 한우와 상장을 공개했다. 최주환은 사진과 함께 "생각지 못했던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용진이형 상'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상장에는 '위 선수는 2021년 개막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SSG 랜더스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하였기에 '용진이형 상'을 수여하고 매우 매우 칭찬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앞서 최주환은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5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정지택 KBO 총재에게 구단기를 전달받은 뒤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부회장이 야구에 대한 애정을 직접적으로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 인수 배경을 팬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인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름으로 정할 것"이라며 구단명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그러면서 야구팬들이 NC다이노스의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 부르는 것처럼 자신을 '용진이 형'이라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클럽하우스에 재차 등장해 유통 라이벌인 롯데를 도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롯데는) 본업 등 가치 있는 것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오는 11일까지 '랜더스 위크'를 열고 선착순 행사 및 야구용품 할인 판매 등을 진행한다. 광고 모델로는 SSG 랜더스의 대표 선수인 추신수를 선정했다./사진=SSG닷컴 제공
롯데가 유통과 야구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한 정 부회장은 이후 신세계의 유통채널과 프로야구를 접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4일 '랜더스 데이'라는 할인 행사를 열고 500여 종이 넘는 품목을 할인 판매했다.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오는 11일까지 '랜더스 위크'를 열고 선착순 행사 및 야구용품 할인 판매 등을 진행한다. 광고 모델로는 SSG 랜더스의 대표 선수인 추신수를 선정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마트의 랜더스 데이에 이어 SSG닷컴의 랜더스 위크로 야구 행사 열기를 이어간다"며 "야구와 유통을 연계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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