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총력전…與 "거짓후보 안돼" 野 "오만 정권심판"

여야는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시내 구석구석을 훑는 등 총력을 다해 유세전을 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새벽부터 이른바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 첫차에 올라 유권자들을 만났다. 정의당이 이번 재보선에 후보도 내지 않고 민주당 지원도 거부하는 가운데, 정의당 지지자를 포함한 진보층 유권자의 표심 자극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까지 노량진 수산시장·광화문·서대문구 홍제역·은평구 연신내역·여의도역·홍대·연남동 등 주로 서울 서부권을 돌며 거리인사와 집중 유세를 한다.

광화문 일대에서의 심야 거리 인사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홍대 앞 저녁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집결한다.

민주당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강조하며 한표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 및 거짓말 논란 등도 끝까지 문제 삼으며 '후보 경쟁력'을 부각할 참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서울을 10년 전으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으로 부탁드린다"며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후보 박영선을 떠올려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마지막날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를 훑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 눈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퇴근길 '파이널 유세'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까지 총출동한다.

장소는 청년층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신촌역 앞이다.

오 후보에 대한 20∼30대 지지세를 과시하는 동시에, 이들의 지지를 투표로 끌어내기 위한 장소 선택으로 읽힌다.

유세 마지막 일정은 동대문 인근 남평화상가다.

오후 9시께 문을 여는 시장의 '민생 현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여권을 향한 비판 여론을 실제 투표장으로 불러내야 판세를 굳힐 수 있다고 보고 투표 호소 메시지를 거듭 내놓을 방침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무리 정치에 무관심하고 염증을 느낀다 하더라도, 내일 투표장에서 투표하셔야 저질스러운 인간들이 나라 다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부디 투표장에 나가셔서 이 정권의 오만과 위선과 무능을 심판해 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