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날도 부산행 김태년 "전사이가도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은 6일 "지금 이 시기에 부산을 확실히 책임질, 부산에 딱 맞는 시장은 김영춘"이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김영춘 후보 유세 퍼레이드 '빅토리 루트'(Victory Route) 출정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5일에도 첫 일정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에 와서 김 후보 지지를 당부했던 김 직무대행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도 부산을 찾았다.

김 직무대행은 "지금부터 1년이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시간"이라며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집권당이 함께 협력해서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그런 후보가 부산의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투표 안 한 지인들이, 친구들이, 친척들이 주변을 찾아보면 의외로 많다"며 "SNS로 문자로 전화로 '김영춘 후보에게 내일 꼭 투표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는 활동을 오늘 세게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혹투성이 거짓말쟁이 박형준보다는 김영춘이 부산시장을 더 확실히 잘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내일 투표하시면 부산시장은 김영춘이 된다"고 소리쳤다.

김 후보는 유세 출발에 앞서 송상현 장군이 임진왜란 때 길을 내어달라는 왜장 고시니 유키나가의 편지에 답사로 보냈던 말인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을 언급하며 마지막 유세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 말은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실패한 대통령의 참모 출신, 훈수만 잘하는 전문 훈수꾼이 부산 살림살이 제대로 일으켜 낼 수 있겠습니까?"라며 "유능하고, 일 잘하고, 부산 살릴 일꾼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에 전사이가도난의 각오로 이 보궐선거에 뛰어든 이유"라며 "하루 동안에 젖 먹던 힘을 다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싸우겠다"고 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