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로제·웬디…아이돌 멤버들, 솔로 음반으로 잇단 두각

엑소 백현, 블랙핑크 로제, 레드벨벳 웬디, 세븐틴 호시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최근 솔로 음반으로 잇따라 두각을 드러냈다.

솔로 남자 가수로는 독보적인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는 엑소 백현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미니 3집 '밤비'가 선주문 수량 83만 장을 돌파했다. '밤비'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60개 지역 1위에 오르고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에서 한국 남자 가수 앨범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더블 플래티넘'(판매액 200만 위안 돌파)을 기록했다.

백현은 지난해 발표한 솔로 2집 '딜라이트'가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서태지 이후 20년 만에 그룹과 솔로 앨범 모두 밀리언셀러에 올린 세운 가수가 됐다.

'밤비'도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면 '더블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갖게 된다.
블랙핑크의 메인보컬 로제도 최근 솔로로 나서 영미 팝 차트에서 한국 여자 솔로 기록을 연이어 갱신한 바 있다.

로제의 솔로 싱글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차트에서 각각 70위와 43위에 올라 한국 여자 솔로 신기록을 세웠다.

로제의 감정 연기가 부각된 서브 타이틀곡 '곤'(Gone) 뮤직비디오도 지난 5일 유튜브 공개 반나절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했다. 레드벨벳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데뷔한 웬디는 지난 5일 발매한 첫 미니앨범 '라이크 워터'가 세계 30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는 한국 여자 솔로 가수 앨범 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6일 밝혔다.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호시도 지난 2일 공개한 첫 솔로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 '스파이더'가 48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톱 10에 드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K팝 팬덤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그룹 멤버 개개인의 솔로 작업물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투어를 못하게 된 K팝 그룹들이 멤버들의 다양한 솔로 작업을 통해 활동을 다각화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