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伊 미남 테너, 탄생 100년…프랑코 코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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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오페라 테너 중에 역대 최고의 미남은 프랑코 코렐리(1921~2003)일 것이다. 21세기의 미남 테너로 일컬어지는 요나스 카우프만보다 훨씬 고전적으로 잘생겼다. 저명한 평론가 존 스틴은 “대중문화가 판을 치는 이 세상에 코렐리처럼 멋진 남자가 오페라를 선택한 것에 대해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얼굴만 잘생긴 것이 아니었다. 큰 키에 쭉 뻗은 다리로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이 대단했고, 그 큰 성량과 웅장한 음색 또한 드라마틱 테너 중에서도 비교할 상대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완벽주의자여서 노래할 때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내일(4월 8일)은 코렐리가 이탈리아 중동부의 해안도시 안코나에서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베르디, 푸치니, 벨리니 등 이탈리아 오페라를 잘 불렀지만 그의 나폴리 칸초네도 탁월하다. 비범한 남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