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단, 국내 첫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구축

입주社 지붕 활용 6.5㎿ 규모
생산된 전기는 거래소에 판매
울산산업단지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준공식이 지난 5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티에스엠텍에서 열렸다. 왼쪽 네 번째부터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울산산업단지에 국내 최초로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1단계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은 기업이나 공장별로 분산된 태양광 발전시설을 중개사업자가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한다.

동서발전은 울산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내 12개 입주기업의 지붕 유휴부지와 빈터를 활용해 총 6.5메가와트(㎿) 용량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는 한 달에 평균 234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에 해당한다.동서발전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시,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산업단지기업협의회 등과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산업단지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설비 사업비는 동서발전이 전액 부담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기업과 사업자가 나눠 갖는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투자비 없이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를 20년간 제공하고, 임대료 등의 수익을 보장받는다. 이흠용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이 사업은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상생해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에너지신산업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사업으로 향후 20년간 16만8000㎿의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해 7만8000여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130여 명 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