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피날레 유세' 주인공은 2030…"불공정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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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 발언권 주고 같이 만세도…野 단일화는 덜 부각
吳 지각에 安과의 '신촌 산책' 불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저녁 신촌 한복판에서 연 '피날레 유세'의 주인공은 청년 지지자들이었다. 예상을 깨고 야권 단일화가 아닌 청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최근 들어 높아진 2030 세대의 지지세를 과시하고, 이들이 7일 투표에 최대한 참여해주길 독려하는 의도로 해석됐다.
연세대 앞 굴다리에서 신촌역 방향으로 300m가량의 보도를 대학생들과 셀카를 찍으며 걸어온 오 후보는 청년들에게 먼저 마이크를 넘겼다.
지난달 28일 코엑스 거점 유세부터 4일 어린이대공원 앞 '청년 마이크' 행사까지 가급적 청년들에게 발언권을 줬던 공식을 되풀이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20대, 30대 청년이 저의 지지 연설해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청년들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일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연사들이 다 같이 모여 손잡고 만세를 부를 때도 오 후보 양쪽에는 선대위 간부들이 아닌 청년들이 서 있었다. 오 후보에게 힘을 모아온 야권 인사들도 2030 세대의 지지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말끝마다 청년을 소환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돈 준다, 뭐 해준다 해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 거리에 못 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당당하게 왔다"고 자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제가 정치를 21년 하면서 제일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청년들이 저를 보면서 보수를 당당하게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라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휴대전화 플래시 밝혀 좌우로 흔들며 '오세훈'을 연호했다.
한편, 이전 유세들과 달리 야권 단일화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인상이었다.
오 후보는 애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굴다리 앞에서 유세장까지 산책하기로 했으나, 예고 없이 1시간 가까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이 일정이 틀어졌다.
대기하던 안 대표가 "임기 첫날부터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고 일찌감치 유세장을 떠나면서 오 후보와의 선거 전 마지막 사진 촬영도 어긋났다. 그동안 데면데면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의 화기애애한 조우도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吳 지각에 安과의 '신촌 산책' 불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저녁 신촌 한복판에서 연 '피날레 유세'의 주인공은 청년 지지자들이었다. 예상을 깨고 야권 단일화가 아닌 청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최근 들어 높아진 2030 세대의 지지세를 과시하고, 이들이 7일 투표에 최대한 참여해주길 독려하는 의도로 해석됐다.
연세대 앞 굴다리에서 신촌역 방향으로 300m가량의 보도를 대학생들과 셀카를 찍으며 걸어온 오 후보는 청년들에게 먼저 마이크를 넘겼다.
지난달 28일 코엑스 거점 유세부터 4일 어린이대공원 앞 '청년 마이크' 행사까지 가급적 청년들에게 발언권을 줬던 공식을 되풀이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20대, 30대 청년이 저의 지지 연설해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청년들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일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연사들이 다 같이 모여 손잡고 만세를 부를 때도 오 후보 양쪽에는 선대위 간부들이 아닌 청년들이 서 있었다. 오 후보에게 힘을 모아온 야권 인사들도 2030 세대의 지지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말끝마다 청년을 소환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돈 준다, 뭐 해준다 해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 거리에 못 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당당하게 왔다"고 자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제가 정치를 21년 하면서 제일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청년들이 저를 보면서 보수를 당당하게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라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휴대전화 플래시 밝혀 좌우로 흔들며 '오세훈'을 연호했다.
한편, 이전 유세들과 달리 야권 단일화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인상이었다.
오 후보는 애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굴다리 앞에서 유세장까지 산책하기로 했으나, 예고 없이 1시간 가까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이 일정이 틀어졌다.
대기하던 안 대표가 "임기 첫날부터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고 일찌감치 유세장을 떠나면서 오 후보와의 선거 전 마지막 사진 촬영도 어긋났다. 그동안 데면데면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의 화기애애한 조우도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