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연 매출 1600억"…속옷 회사,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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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라디오스타' 출연주병진이 속옷 회사 성공기를 전한다.
언더웨어 사업 뒷얘기 전해
주병진 "사업 초기, 개그맨 후배에게 샘플 테스트"
주병진 , 2008년 경영에서 손 떼
7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방송가를 주름잡던 환상의 짝꿍 주병진과 노사연, 박수홍과 박경림과 함께하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진다. '토크쇼의 황제'에서 '연예계 1호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던 주병진은 16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속옷 회사를 설립하고 이끈 성공 신화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병진은 1990년대 MBC '일밤' 부흥기를 이끈 예능계 전설이다. 노사연과 찰떡 호흡으로 '배워봅시다'를 히트시켰고, 또 다른 레전드 코너 '일밤-몰래카메라'를 기획한 개그계 아이디어 뱅크이자,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주병진 쇼', '주병진 나이트쇼'를 진행하며 '토크쇼의 황제'로 불린 원조 국민 MC다. 언더웨어 회사를 설립해 사업가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후 주병진은 회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사업에 계속 도전하여 화제를 모았다.
흰 재킷과 머플러로 멋을 내고 '라디오스타'를 찾은 주병진은 세월이 비껴간 특유의 지적인 분위기와 녹슬지 않은 입담을 자랑한다. 그의 '라스' 첫 출격에 후배 박수홍은 "나의 롤모델"이라며 반가워했고, 박경림은 펜트하우스에 거주 중인 주병진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주인공에 빗대며 "주단태 스타일"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고 전해진다.
주병진은 90년대 초, 당시만 해도 예능 경험이 적었던 노사연을 '일밤-배워봅시다' 코너에 캐스팅한 이유를 고백한다. 또 노사연과 유도, 수영, 검도 등을 배우며 생긴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추억을 소환해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주병진은 '일밤-몰래카메라' 코너 아이디어를 낸 것도, 2000년도에 무명이던 김구라를 발굴한 것도 자신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게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당시 최고의 월드 스타를 꼽아 현장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 과연 그가 잊지 못하는 게스트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MC로 정점을 찍은 주병진은 속옷 회사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패션 속옷'이라는 아이디어를 실현해 큰 성공을 거둔 그는 "연 매출 1600억을 기록했다"며 사업 초기 후배 개그맨에게 속옷 샘플을 입혀 테스트했던 일화, 파격적인 콘셉트로 화제를 모은 '3단계 속옷 노출 광고' 탄생 비화를 들려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주병진 속옷 회사'로 알려진 좋은사람들은 1993년 설립됐다. 주병진은 직원 3명과 함께 속옷 회사를 시작해 제임스딘, 보디가드 등 7개 브랜드를 거느린 대형 속옷 회사로 키웠다. 20년 가까이 '패션 속옷'으로 회사를 키워왔던 주병진은 2008년 "회사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시스템화한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고 손을 뗐다.
하지만 주병진이 경영권을 매각한 후 좋은사람들은 부침을 겪었다. 특히 2년 전엔 무자본 인수합병을 한다는 의혹을 받아 왔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차남인 이종현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한 지 2년 여 만인 지난 3월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라임 펀드 자금에 좋은사람들 인수 자금이 활용됐다는 의혹도 불거졌고, 2018년 영업이익 25억원을 냈지만 2019년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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