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인천 어린이집 관련 2명 또 확진…누적 35명(종합2보)

인근 치킨집·코인 노래방 관련 확진자 포함하면 누적 58명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인천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원생 확진자의 어머니 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인천시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모 어린이집에서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한 명은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확진자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다른 1명은 또 다른 원생의 어머니인 확진자와 접촉한 지인으로 파악됐다. 이 원생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으나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린이집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추가 감염자 2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이 방문한 인근의 치킨집과 이 치킨집 관련 확진자가 이용한 코인노래방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어린이집 등 이들 3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58명이다.

어린이집 원장(51·여)은 지난 4일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일을 토대로 어린이집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근의 치킨집과 코인노래방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인천에서는 모두 2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집 집단감염과 관련한 2명 외 다른 감염자 1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고, 해외에서 입국한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은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연수구·서구 각 5명, 미추홀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 각 3명, 강화군 2명, 동구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51개 가운데 5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782개 중 88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요양병원이나 의료기관 종사자와 75세 이상 노인 등 5만9천327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천26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