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대기하며 혼조 출발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며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7일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90포인트(0.13%) 상승한 33,474.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9포인트(0.11%) 오른 4,078.23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2포인트(0.07%) 하락한 13,688.37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될 3월 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의사록은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 축소 시기를 논의했을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 발표에 앞서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물가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향후 몇 개월 동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물가 압력이 연준의 2% 목표를 지속해서 달성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지원을 철회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전히 중앙은행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카플란 총재는 "코로나19가 전망에 불확실성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으며 경제가 팬데믹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팬데믹이 잦아들고 경제가 개선되면 부양책을 줄이는 것이 회복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규모 저축과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경제 호황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 재료들로 증시 모멘텀이 탄탄하다면서도 조정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최고투자전략가는 "앞으로 몇 달간 흥분해야 할 이유가 상당하다.

우리는 올해를 대체로 낙관하고 있다"라며 "증시 모멘텀은 탄탄하고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좋은 뉴스를 모두 소화하고, 이러한 뉴스가 얼마나 가격에 반영됐는지, 또 인플레이션과 같은 불확실한 위험을 가늠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숨 고르기 상황에 대비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이다.

독일 DAX지수는 0.20%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90%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4%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59.16달러에, 브렌트유는 0.16% 떨어진 62.64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시각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6%가량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