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재선거 이긴 국민의힘 교섭단체 지위 회복

원갑희 당선으로 5석 차지…민주당 독주 견제 목청 키울 듯

4·7 재보궐선거를 통해 충북도의회 의석이 더불어민주당 27석, 국민의힘 5석으로 재편됐다.
보은 도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가 승리하면서 이 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졌다.

'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상 소속 의원이 5명 이상인 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11대 도의회 출범 당시 국민의힘 의석은 4석에 불과했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최소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군소정당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던중 더불어민주당 하유정(보은)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고, 작년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재완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당은 꿈에 그리던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비례대표인 이옥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활동했다. 하지만 5석을 채우는 역할을 한 박 의원이 5개월 만에 금품 제공 등의 혐의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이 당은 교섭단체 지위도 덩달아 상실했다.

1석이 아쉬웠던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중앙당 유세지원까지 받으면서 혼신을 힘을 쏟았다.

그러고는 초반 열세를 뒤엎고 2번째 재선거도 승리했다. 7개월여 만에 다시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 국민의힘은 다수당인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수위를 높이게 됐다.

집행부에 대한 발언권이 커지고, 주요 현안 협의과정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선거 직후 논평을 내 "이번 승리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실정을 두고 보기가 어려우니 국민의힘이 분골쇄신해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이라는 입장을 내왔다. 그러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현 정부와 민주당에 반드시 경종을 울리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