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참패'에 망연자실…무거운 침묵 속 울음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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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출구조사 발표 10분 만에 자리 떠
與, 심야 긴급 최고위 열고 사태 수습 논의…결론 못 내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등 충격을 가누지 못했다.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캠프 관계자와 당직자가 속속 모이기 시작했지만,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에 상황실을 찾은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은 입장할 때부터 아무런 대화 없이 자리에 앉고서 결과를 기다렸다.
김 원내대표는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두 손을 모은 채 묵묵히 TV 화면만 바라봤다.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 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불참했다.
오후 8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2~3%포인트 박빙 승부를 점쳤던 지도부는 서울에서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크게 진다는 소식에 초상집 분위기를 드러냈다. 탄식조차 나오지 않았다. 미동도 없이 화면만 바라보던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소감 발표가 시작될 즈음, 최고위원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상황실을 떠났다.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된 지 10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개표 상황실에 남아있던 강선우 박영선 캠프 대변인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개표 상황실에 있던 의원들은 오후 9시께 대부분 자리를 떴다.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박영선 후보 캠프 사무실도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다.
캠프 사무실에서 결과를 확인한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 서영교 캠프 총괄유세본부장,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택에 머무르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9시께 안국빌딩 캠프 사무실을 찾아 실무자들을 위로했다.
박 후보는 이후 10시께 당사 개표상황실로 이동, 20여분간 김태년 직무대행 등 지도부를 만났다.
당초 박 후보는 당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기자들이 모여있는 개표 상황실 방문을 취소했다.
당사 1층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개표 관련 입장을 묻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이후 김태년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은 자정까지 2시간 가까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은 재보선 참패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총사퇴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일부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9일 새벽 1시께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며 분위기가 나아지는 듯했지만 중도층이 결국 회초리를 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與, 심야 긴급 최고위 열고 사태 수습 논의…결론 못 내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등 충격을 가누지 못했다.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캠프 관계자와 당직자가 속속 모이기 시작했지만,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에 상황실을 찾은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은 입장할 때부터 아무런 대화 없이 자리에 앉고서 결과를 기다렸다.
김 원내대표는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두 손을 모은 채 묵묵히 TV 화면만 바라봤다.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 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불참했다.
오후 8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2~3%포인트 박빙 승부를 점쳤던 지도부는 서울에서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크게 진다는 소식에 초상집 분위기를 드러냈다. 탄식조차 나오지 않았다. 미동도 없이 화면만 바라보던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소감 발표가 시작될 즈음, 최고위원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상황실을 떠났다.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된 지 10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개표 상황실에 남아있던 강선우 박영선 캠프 대변인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개표 상황실에 있던 의원들은 오후 9시께 대부분 자리를 떴다.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박영선 후보 캠프 사무실도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다.
캠프 사무실에서 결과를 확인한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 서영교 캠프 총괄유세본부장,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택에 머무르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9시께 안국빌딩 캠프 사무실을 찾아 실무자들을 위로했다.
박 후보는 이후 10시께 당사 개표상황실로 이동, 20여분간 김태년 직무대행 등 지도부를 만났다.
당초 박 후보는 당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기자들이 모여있는 개표 상황실 방문을 취소했다.
당사 1층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개표 관련 입장을 묻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이후 김태년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은 자정까지 2시간 가까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은 재보선 참패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총사퇴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일부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9일 새벽 1시께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며 분위기가 나아지는 듯했지만 중도층이 결국 회초리를 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