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 美 상원 나선다…관련 법안 발의할 듯

안정적 공급망 확충 위한 지원책 담길 전망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상원에서 관련 법안이 곧 발의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인프라 투자 법안의 필요성에 대한 연설 이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초당적 그룹이 3∼4주 전 컴퓨터 칩 문제로 찾아왔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이어 "그들은 '우리는 우리의 공급망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했고,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며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그와 관련해 법안을 발의할 참"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반도체 칩을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여겨왔던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는 오는 12일 삼성전자와 미국 GM 등 관련 기업과 회의를 가진다. 이번 반도체 부족 사태는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사령탑 첫 대면회의에서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에 불리하게, 혹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춘 미국이 그 공백을 어떤 식으로 메울 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