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맞은 코스피, 소폭 '하락'…삼성전자 이틀째 '약세'

뉴욕증시 혼조 마감
옵션 만기일 맞아 외국인·기관 매도세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틀째 약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옵션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5포인트(0.27%) 내린 3128.8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6포인트(0.01%) 내린 3137.25로 출발했다.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월 두 번째 목요일인 옵션만기일에는 옵션 연계 프로그램 매매가 대거 진행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옵션 만기일로 장중 외국인의 수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 소형주 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만큼, 이익 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차익실현 욕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0.05%) 상승한 33,44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6.01포인트(0.15%) 오른 4079.95, 나스닥지수는 9.54포인트(0.07%) 내린 13,688.84을 기록했다.Fed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다시 확인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가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완화적 정책에 변화를 주기엔 이르다고 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Fed의 물가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했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중앙은행이 지원을 철회할 때가 아니라 여전히 중앙은행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억원, 1160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은 141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매도로 총 148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전날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틀째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원(0.58%) 내린 8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4포인트(0.20%) 내린 971.2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씨젠과 스튜디오드래곤은 1%대 상승세다. 반면 펄어비스 SK머티리얼즈는 소폭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5원 오른 112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태동 한경닷컴 기자 n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