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장보세요"…'마트보다 싼 채소' 내놓은 CU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3~4인 가구용 장보기 채소를 출시하고 이달 말까지 20% 할인한다.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최대 55% 싸다. 편의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커지자 1~2인 가구 중심이던 상품군을 늘리는 추세다.

CU가 출시한 채소는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 고추, 오이맛 고추 등 총 6종이다. 대파는 500g, 고추는 200~250g, 깻잎은 5속 단위로 판매한다. 대형마트 용량과 유사하다. CU에서 판매하는 기존 채소 상품은 고추의 경우 60g, 깻잎은 3속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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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채소 제품을 새로 출시하며 처음으로 채소 할인행사를 열었다. 20% 할인된 가격은 마트보다 저렴하다. 할인가 기준으로 대파는 500g에 2000원, 매운 고추(200g)와 깻잎(5속)은 1600원이다. 대파는 10g당 40원, 고추는 10g당 80원 꼴이다. CU가 대형마트 A사 가격과 비교한 결과 대파는 55%, 매운고추는 40% 저렴했다. 깻잎은 36%, 오이맛 고추는 25% 더 쌌다.

CU는 저렴한 가격에 채소를 판매하기 위해 농협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과 협력했다. CU 관계자는 “기존에는 농가로부터 중간 판매업체와 협력사를 거쳐 점포에 채소가 공급됐지만, 중간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과정을 축소해 중간 마진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근거리 채널인 편의점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장보기 수요가 늘었다. CU의 지난해 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78.3%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편의점에서는 1~2인 가구용 소용량 상품에 더해 3~4인 가족들도 먹을 수 있는 대용량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24도 최근 농협과 성주 참외 상자(6입)를 출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