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문위 "코로나 백신 1회차에 집중, 접종자 최대화" 권고

"2회차 간격 4개월까지…일선 필수 근로자 조기 접종"
캐나다의 전문가 자문 기관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회차에 집중해 최대한 많은 국민이 백신접종 혜택을 누리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NACI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을 보강, 2회차 접종 간격을 4개월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NACI는 "제한적인 백신 공급과 코로나19 추이를 고려해 각급 당국은 백신의 2회차 접종 기간을 4개월까지 늘려 1회차 접종의 혜택을 받는 국민 숫자를 최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NACI는 지난달 3일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백신의 1, 2회차 접종 간격을 각 업체 기준 3~4주일보다 늘려 4개월까지 연장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NACI의 새 지침에 따라 일선 필수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이 당초 일정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CBC는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NACI가 백신 접종 순위 권고 지침에서 교사, 식품점 직원 및 제조업 종사자 등 필수 근로자를 요양원 거주자·직원에 이어 2단계 대상으로 지정했다면서 "백신 접종 간격 연장을 통해 이들 근로자의 우선 접종 순위를 사실상 앞당긴 셈"이라고 밝혔다.

NACI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 공급만으로 보더라도 접종 간격을 4개월로 늘릴 경우 50세 이상 국민의 90%와 16~49세 국민의 75%가 오는 6월 중순까지 1회차 접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ACI는 현재 캐나다의 전반적인 백신 공급 추이로 볼 때 2회차 접종 간격이 4개월보다 단축돼 1개월 반이나 2개월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백신 접종은 총 675만9천72 회분이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17.8%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