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총사퇴…"세 번 집권한 저력으로 쇄신 전념" [전문]

김태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서 발표
5월9일 예고됐던 전당대회 앞당긴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혁신에 헌신할 것"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고개 숙여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4·7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오는 5월9일로 예고됐던 전당대회를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태년 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시행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다. 저희들은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결과에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습니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습니다.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입니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세 번의 집권 경험과 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저력 있는 국민의 정당입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국가,
코로나 이후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도약은 민주당이 걸어온 길이며 나아갈 비전입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