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입을 옷 팝니다"…늦봄에 후리스·털조끼 파는 옷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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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켓, 서울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현장+]
▽ 의류 진열·인테리어 곳곳서 '지속가능성' 강조
▽ "2030년 모든 제품 지속가능 소재로 만들 것"
8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매장을 사전 공개한 아르켓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반팔 셔츠와 후드, 후리스, 털조끼 등을 함께 진열했다.이는 특정 계절에만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판매한다는 기업의 가치관을 반영한 조치다. 대부분의 의류업계가 봄·여름 시즌을 맞아 얇은 옷으로 매장을 꾸몄지만 여전히 가을·겨울 시즌 옷이 새 매장을 차지한 이유다.
실제 아르켓 매장에서 판매하는 의류의 76%는 지속가능 소재로 만들었다. 2030년에는 모든 제품을 지속가능 소재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르켓 제품이 유행을 덜 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박정수 씨(34)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사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지출이 커진다"며 "아르켓 옷은 여러 계절에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옷을 많이 팔아 애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르켓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유행을 타는 디자인보다는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많은 편"이라며 "단순함을 추구하는 북유럽 전통에 뿌리를 둔 아르켓의 상품은 유행을 타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르켓 관계자는 "새롭게 오픈하는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매장에 비해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며 "이곳에서 한국 소비자는 패션과 음식, 리빙용품 등 아르켓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온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