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매트리스가 안 온다"…美 쇼핑몰 '웹트리스' 주의보

한국소비자원 "피해 사례 12건 접수...피해금액 3만달러 넘어"

A씨는 지난 1월 미국 쇼핑몰 '웹트리스' 홈페이지를 통해 매트리스를 구매하면서 1425달러(약 159만원)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구매한 물건은 오지 않았다. 사업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채팅도 남겼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침대 매트리스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쇼핑몰 웹트리스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2~3월에 접수된 웹트리스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12건 모두 사업자가 매트리스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소비자와 연락이 두절된 사례"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웹트리스에서 구입한 매트리스의 가격은 855달러(약 95만원)에서 4412달러(약 493만원)에 이른다. 접수된 12건의 피해금액을 모두 합하면 3만2063달러(약 3583만원)에 달했다.

웹트리스는 홈페이지에 사업자 주소를 미국 뉴욕으로 표시했다. 홈페이지는 2개 국어(영어, 한국어)를 지원한다. 한국어 상담용 전화번호도 별도 게시하고 있어 웹트리스가 국내 소비자를 주요 영업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은 추정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막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웹트리스에 문제해결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이용 시 현금보다는 신용 또는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신청 기한은 통상 거래일로부터 120일 또는 180일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