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만전자' 가려면…" 이것이 주가 향방 가른다 [허란의 경제한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유동성 우려 해소되며
4월 주가 반등 시작할 것

내년 PC 및 서버 수요가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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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보다 1.05% 하락한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과 유동성 우려를 주가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경제와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시장의 우려와 달리 반도체 D램 가격은 3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부족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공급부족이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 실적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버와 PC의 수요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홈이코노미’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PC 수요가 두 배 가량 증가했지만 4분기 이후부터는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부진한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서는 "4월부터 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밸류에이션 배수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유동성”이라며 "1분기 축소됐던 글로벌 유동성이 2분기에는 다시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만전자’ 돌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 PC 및 서버 수요 상황에 달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버 및 PC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지가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반도체 업황에서는 삼성전자 보다는 SK하이닉스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가격 상승률이 가파른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시장 1위인 반면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반도체 비중이 높다”며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 증가 속도 역시 삼성전자 보다 빠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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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