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른 하천서 황어 100여마리 떼죽음…정비 공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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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토사 쌓아 물길 막혀"…포항시 "비 온 뒤 물 흘렀다가 말라" 8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 냉천 바닥 한 곳에는 회귀성 어류인 황어 12마리가 죽어 있었다. 물기가 조금 남아 있을 뿐 물이 흐르지 않는 이 일대 하천 바닥을 따라 군데군데 100마리 이상 폐사한 개체가 늘려 있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고 심한 악취를 내뿜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리가 달려들고 있어 곧 부패가 시작될 것으로 보였다. 황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돌아온다.
냉천은 황어가 회귀하는 대표적인 동해안 하천 가운데 하나다.
산란 후에는 상당수 개체가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견된 황어는 산란과 관계없이 마른 하천 바닥에 있어 사인을 놓고 일부 주민과 시 의견이 갈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말에 비가 와서 일시적으로 물이 흘렀다가 마른 곳에서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하천 정비 공사 때문에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주민은 "최근에 공사한다며 하천 옆에 토사를 높이 쌓는 바람에 얕은 곳에 있던 황어가 이동하지 못해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3월부터 9월까지 냉천 하류에 산책로 단절 구간을 잇고 호안을 정비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고 심한 악취를 내뿜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리가 달려들고 있어 곧 부패가 시작될 것으로 보였다. 황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돌아온다.
냉천은 황어가 회귀하는 대표적인 동해안 하천 가운데 하나다.
산란 후에는 상당수 개체가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견된 황어는 산란과 관계없이 마른 하천 바닥에 있어 사인을 놓고 일부 주민과 시 의견이 갈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말에 비가 와서 일시적으로 물이 흘렀다가 마른 곳에서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하천 정비 공사 때문에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주민은 "최근에 공사한다며 하천 옆에 토사를 높이 쌓는 바람에 얕은 곳에 있던 황어가 이동하지 못해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3월부터 9월까지 냉천 하류에 산책로 단절 구간을 잇고 호안을 정비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