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시설 5종 전면 영업금지…거리두기 2단계 3주 연장

부산시 "방역 위기 심각한 상황…방역 수칙 지켜달라" 당부
부산시는 최근 확진자 급증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주간 연장하고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한다. 시는 12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가 약 50명에 달하고 어느 때보다 방역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감염 확산세가 장기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방역수칙은 한층 강화된다. 우선 기존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했던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의 영업이 24시간 금지된다.

시는 최근 유흥시설 점검 결과 이 시설의 방역수칙 미이행 사례가 나타나고 대규모 감염 발생 원인인 점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음식점 등은 현행처럼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확산세가 계속되면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래연습장에서 술을 팔거나 도우미 고용·알선 등 불법 영업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처벌을 강화한다.

백화점·대형마트에서는 시식이나 시음, 견본품 사용이 금지되고 이용객 휴식공간도 폐쇄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계속된다. 김 실장은 "강화된 방역 수칙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나와 가족, 공동체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