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00명 안팎…4차유행 본격화에 수도권 등 유흥시설 영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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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어제 밤 9시까지 620명
전문가들, 거리두기 상향 대신 '핀셋 방역'에 "불충분한 조치"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5일(1천240명)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하면서 3월에는 300∼400명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1주일여 동안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도달했다.
특히 유흥시설과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의 대규모 집단발병에 더해 음식점, 직장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공식 규정하면서 위험시설별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2일부터 3주간 더 유지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핀셋 방역' 조치에 대해 정부가 앞선 3차 대유행 초기 당시 적기에 충분한 방역 대응을 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던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오늘 700명 안팎…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한 달째 2.5단계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1명이다.직전일(700명)보다 29명 줄면서 하루 만에 600명대로 내려왔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 이후 사흘 연속 600명대(653명→674명→644명)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2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06명보다 14명 많았다.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600명대 중후반, 많게는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65명 늘어 671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들어 확진자는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주일(4.3∼9)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82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사흘 연속 500명 선을 넘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0일 기준(399.7명)으로 사실상 400명 선을 넘어선 이후 전날까지 한 달째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감염경로 불명·이동량↑…정부, 2.5단계 지역 유흥시설 영업금지 '핀셋 조치'
유행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특히 3차 대유행 초기 당시와 비교해도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일례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지난해 11월 초 전체 확진자의 13%에 불과했으나 지난주(3.28∼4.2)에는 27.5%까지 상승했다.
당국의 방역 관리망을 벗어난 경증·무증상 감염자나 확진자의 접촉자 등 '미진단 감염자'를 통해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누적되고 있다는 뜻이다.
주민 이동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4.3∼4) 전국 이동량은 6천235만건으로, 지난해 11월 초의 7천403만건에 근접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2주 내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11일 113명이었던 확진자는 1주일 후인 18일 245명으로, 또 그다음 1주일여 후인 26일에는 553명, 이로부터 17일 후인 12월 13일에는 1천2명으로 단시간 내에 배로 급증한 바 있다.정부는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3주간 더 유지하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되는 내달 2일 이전이라도 집합금지 등을 포함한 단계 상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과 부산을 비롯해 2단계 조처가 시행 중인 지역의 유흥주점(룸살롱, 클럽, 나이트 등), 단란주점, 헌팅포차·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포함), 홀덤펍 등 6개 유흥시설 업종에 대해서는 오는 12일부터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의 영업제한 시간은 당분간 현행대로 오후 10시까지로 유지하되 감염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언제든 오후 9시까지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중심집단 없이 전방위로 퍼지는 감염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조치는 당시(3차 유행) 상황에서 취한 조치를 되풀이하는 것 같다.현 조치는 분명히 불충분하다"면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 거리두기 상향 대신 '핀셋 방역'에 "불충분한 조치"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5일(1천240명)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하면서 3월에는 300∼400명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1주일여 동안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도달했다.
특히 유흥시설과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의 대규모 집단발병에 더해 음식점, 직장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공식 규정하면서 위험시설별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2일부터 3주간 더 유지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핀셋 방역' 조치에 대해 정부가 앞선 3차 대유행 초기 당시 적기에 충분한 방역 대응을 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던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오늘 700명 안팎…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한 달째 2.5단계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1명이다.직전일(700명)보다 29명 줄면서 하루 만에 600명대로 내려왔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 이후 사흘 연속 600명대(653명→674명→644명)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2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06명보다 14명 많았다.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600명대 중후반, 많게는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65명 늘어 671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들어 확진자는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주일(4.3∼9)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82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사흘 연속 500명 선을 넘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0일 기준(399.7명)으로 사실상 400명 선을 넘어선 이후 전날까지 한 달째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감염경로 불명·이동량↑…정부, 2.5단계 지역 유흥시설 영업금지 '핀셋 조치'
유행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특히 3차 대유행 초기 당시와 비교해도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일례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지난해 11월 초 전체 확진자의 13%에 불과했으나 지난주(3.28∼4.2)에는 27.5%까지 상승했다.
당국의 방역 관리망을 벗어난 경증·무증상 감염자나 확진자의 접촉자 등 '미진단 감염자'를 통해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누적되고 있다는 뜻이다.
주민 이동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4.3∼4) 전국 이동량은 6천235만건으로, 지난해 11월 초의 7천403만건에 근접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2주 내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11일 113명이었던 확진자는 1주일 후인 18일 245명으로, 또 그다음 1주일여 후인 26일에는 553명, 이로부터 17일 후인 12월 13일에는 1천2명으로 단시간 내에 배로 급증한 바 있다.정부는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3주간 더 유지하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되는 내달 2일 이전이라도 집합금지 등을 포함한 단계 상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과 부산을 비롯해 2단계 조처가 시행 중인 지역의 유흥주점(룸살롱, 클럽, 나이트 등), 단란주점, 헌팅포차·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포함), 홀덤펍 등 6개 유흥시설 업종에 대해서는 오는 12일부터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의 영업제한 시간은 당분간 현행대로 오후 10시까지로 유지하되 감염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언제든 오후 9시까지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중심집단 없이 전방위로 퍼지는 감염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조치는 당시(3차 유행) 상황에서 취한 조치를 되풀이하는 것 같다.현 조치는 분명히 불충분하다"면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