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 고품격 라이브로 물든 '유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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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버전 '아이야' 선보여그룹 위너 강승윤이 진정성 가득한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강승윤은 지난 9일 밤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솔로 정규 1집 '페이지(PAGE)'의 타이틀곡 '아이야(IYAH)'를 비롯해 수록곡 '멍', 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등 다양한 곡들을 불렀다.'아이야'로 무대를 연 강승윤은 앞서 음악방송을 통해 선보였던 폭발적인 퍼포먼스 대신 홀로 기타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담백한 목소리로 잔잔한 감동을 안기던 그는 2절로 넘어가 그루브 넘치는 몸짓과 함께 파워풀한 보컬을 자랑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몄다.
이어진 토크에서 그는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입담을 뽐냈다. 강승윤은 "청춘 드라마를 보는 줄 알았다"는 유희열의 극찬에 "11년 만에 내는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까 의미 있는 곡을 들고 나오고 싶어서 '아이야'를 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강승윤은 '아이야' 끝 부분에 삽입된 '슈퍼스타K2' 시절 내레이션 비화도 밝혔다. 그는 "제게 '슈퍼스타K2'는 절대 지울 수 없는 뿌리다. 10년 음악 인생의 프롤로그였다. 그 프롤로그를 가장 마무리 짓기에 적합한 내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유희열이 최근 곡 작업을 하면서 울어본 적이 있냐고 묻자 강승윤은 "수록곡 '멍'을 녹음하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가끔씩 멍하게 창밖을 보다가 눈물이 떨어지는데 왜 슬픈지 모를 때가 있지 않나. 이상하게 스케줄 가면서 이 노래를 듣다 창밖을 보니 감정이 차오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멍'을 즉석에서 열창, 독보적인 감성을 물씬 느끼게 했다.
강승윤은 '내 사랑 내 곁에'로 대미를 장식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해준 곡"이라고 설명한 그는 화려한 기타 연주에 호소력 짙은 음색을 더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강승윤은 지난달 29일 솔로 정규 1집 '페이지'를 발매, 타이틀곡 '아이야'로 아이튠즈 18개국 1위를 차지했다. 또 다수의 수록곡 모두 고르게 사랑받으며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증명했다. 그는 오는 11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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