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영화로 인정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역대 넷팩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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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다르 밴드' 수상…'흔들리는 산'·'비러브드'·'교실 안의 야크' 3편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성장하는 산악영화제 되기 위해 넷팩상 신설 국내 하나뿐인 국제산악영화제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에서 최고의 아시아 영화에 수여한 역대 넷팩상 작품들은 어떤 영화들일까.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 NETPAC)이 선정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아시아의 대표 산악영화제로서 2018년부터 넷팩상을 시상해왔다.
올해 수상작은 이란과 독일 합작 영화 '반다르 밴드'다. 이 영화 마니제 헤크맛 감독은 "젊은 세대에 대한 이야기, 아주 잘 살 수 있는 법을 배웠지만, 희망과 꿈이 막다른 길과 무너진 다리 위에 종종 서게 되는 그런 세대에 대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심사단은 "이 영화가 로드 무비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현재 아시아의 고민과 비전을 위트 가득한 서사와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울산 천상고등학교 학생들이 넷팩상 후보작 등을 대상으로 선정해 의미를 더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은 이란 작품인 라힘 자비히 감독의 '성스러운 양식'이 뽑혔다. 가족을 부양하려고 밀수를 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2020년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부탄 영화 '교실 안의 야크'가 넷팩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호주로 이주할 생각이던 부탄의 젊은 교사가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루나나로 발령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큰 이견 없이 넷팩상과 영화제의 기준, 성격에 걸맞은 작품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영화는 울산 다운고 학생들이 참여한 청소년 심사단 특별상도 받았다.
학생들은 "자극적인 상업 영화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영화"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2019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넷팩상에는 11개 출품작 중 이란 출신 야세르 탈레비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러브드'가 선정됐다.
영화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과 마을을 오가는 80세 목동 할머니의 삶과 넋두리, 무정한 자식에 대한 푸념을 뒤쫓는다.
강렬한 시간과 공간의 울림, 자연과 인간의 안정된 상호작용, 강하면서 따뜻한 주인공의 삶, 카메라의 존재를 잊게 만드는 연출력 등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당시 울산 지역 고교생 10명이 넷팩상 경쟁작을 보고 선정한 '청소년 심사단 특별상'에는 다르 가이 감독의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뭄바이의 소음에 지친 주인공이 아내의 저주 섞인 욕설을 뒤로한 채 침묵의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단은 "사회적 소음을 피해 절대적 고요를 찾는 것에서 인간관계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충을 잘 드러냈다"면서 "아이와 여행을 떠나면서 능동적으로 변하는 주인공 모습이 영화제 슬로건인 '함께 가는 길'과도 맞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8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첫 넷팩상 수상작은 '흔들리는 산'이다.
이 작품은 네팔 케상 체텐 라마 감독이 2016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지진 1년 이후 이야기를 담았다.
히말라야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보여행하고, 주민들은 농사와 목축을 하며 치즈를 만들던 평화로운 마을 랑탕의 삶은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됐다.
마을 사람 3분의 2 이상이 사망했고, 마을은 폐허로 변해버렸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잔혹한 현실을 맞이해야 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을 껴안으며 삶의 터전을 다시 세우는 일까지 그들 삶은 느리지만, 다시 움직인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영화는 갈포라는 인물을 내러티브 축으로 삼아 흘러간다.
그는 다시 치즈를 만들던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영화 보는 내내 걱정과 감동을 안겨준다.
영화제 측은 "넷팩상을 심사한 심사위원 3명은 살아 숨 쉬는 감정과 강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등 사람들의 용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10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아시아 대표 산악영화제로 아시아 여러 국가와 함께 동반자로서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신설한 상이 넷팩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43개 나라 영화 146편을 상영한다.
'늘 푸른 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세계 각국 영화는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별빛야영장, 서울주문화센터,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을 포함해 파노라마, 포커스, 투게더, 움프 프로젝트, 코리안 웨이브 등 6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작을 선보인다.
온라인 상영으로는 103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온라인 상영 5천원(103편 대상으로 열흘간 이용 가능), 일반 상영 3천원(상영 회차당), 자동차 극장 5천원(차량 1대당)이다. /연합뉴스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성장하는 산악영화제 되기 위해 넷팩상 신설 국내 하나뿐인 국제산악영화제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에서 최고의 아시아 영화에 수여한 역대 넷팩상 작품들은 어떤 영화들일까.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 NETPAC)이 선정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아시아의 대표 산악영화제로서 2018년부터 넷팩상을 시상해왔다.
올해 수상작은 이란과 독일 합작 영화 '반다르 밴드'다. 이 영화 마니제 헤크맛 감독은 "젊은 세대에 대한 이야기, 아주 잘 살 수 있는 법을 배웠지만, 희망과 꿈이 막다른 길과 무너진 다리 위에 종종 서게 되는 그런 세대에 대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심사단은 "이 영화가 로드 무비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현재 아시아의 고민과 비전을 위트 가득한 서사와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울산 천상고등학교 학생들이 넷팩상 후보작 등을 대상으로 선정해 의미를 더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은 이란 작품인 라힘 자비히 감독의 '성스러운 양식'이 뽑혔다. 가족을 부양하려고 밀수를 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2020년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부탄 영화 '교실 안의 야크'가 넷팩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호주로 이주할 생각이던 부탄의 젊은 교사가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루나나로 발령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큰 이견 없이 넷팩상과 영화제의 기준, 성격에 걸맞은 작품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영화는 울산 다운고 학생들이 참여한 청소년 심사단 특별상도 받았다.
학생들은 "자극적인 상업 영화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영화"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2019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넷팩상에는 11개 출품작 중 이란 출신 야세르 탈레비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러브드'가 선정됐다.
영화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과 마을을 오가는 80세 목동 할머니의 삶과 넋두리, 무정한 자식에 대한 푸념을 뒤쫓는다.
강렬한 시간과 공간의 울림, 자연과 인간의 안정된 상호작용, 강하면서 따뜻한 주인공의 삶, 카메라의 존재를 잊게 만드는 연출력 등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당시 울산 지역 고교생 10명이 넷팩상 경쟁작을 보고 선정한 '청소년 심사단 특별상'에는 다르 가이 감독의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뭄바이의 소음에 지친 주인공이 아내의 저주 섞인 욕설을 뒤로한 채 침묵의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단은 "사회적 소음을 피해 절대적 고요를 찾는 것에서 인간관계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충을 잘 드러냈다"면서 "아이와 여행을 떠나면서 능동적으로 변하는 주인공 모습이 영화제 슬로건인 '함께 가는 길'과도 맞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8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첫 넷팩상 수상작은 '흔들리는 산'이다.
이 작품은 네팔 케상 체텐 라마 감독이 2016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지진 1년 이후 이야기를 담았다.
히말라야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보여행하고, 주민들은 농사와 목축을 하며 치즈를 만들던 평화로운 마을 랑탕의 삶은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됐다.
마을 사람 3분의 2 이상이 사망했고, 마을은 폐허로 변해버렸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잔혹한 현실을 맞이해야 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을 껴안으며 삶의 터전을 다시 세우는 일까지 그들 삶은 느리지만, 다시 움직인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영화는 갈포라는 인물을 내러티브 축으로 삼아 흘러간다.
그는 다시 치즈를 만들던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영화 보는 내내 걱정과 감동을 안겨준다.
영화제 측은 "넷팩상을 심사한 심사위원 3명은 살아 숨 쉬는 감정과 강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등 사람들의 용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10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아시아 대표 산악영화제로 아시아 여러 국가와 함께 동반자로서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신설한 상이 넷팩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43개 나라 영화 146편을 상영한다.
'늘 푸른 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세계 각국 영화는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별빛야영장, 서울주문화센터,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을 포함해 파노라마, 포커스, 투게더, 움프 프로젝트, 코리안 웨이브 등 6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작을 선보인다.
온라인 상영으로는 103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온라인 상영 5천원(103편 대상으로 열흘간 이용 가능), 일반 상영 3천원(상영 회차당), 자동차 극장 5천원(차량 1대당)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