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AZ백신 접종 뒤 '희귀혈전증' 굉장히 드물어…완치가능"

"100만명당 1명 정도로 발생…조기에 진단·치료할 것"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이 인정된 특이한 혈전증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희귀 혈전증의 경우, 굉장히 드물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희귀 혈전증은 100만 명당 1명 정도 발생하는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할 수 있게끔 안내하고 의료계와 협력해서 신속하게 치료·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잇따라 보고된 '혈전' 사례의 대부분이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유럽의약품청(EMA)은 일반적인 혈전 질환과 '희귀 혈전증'을 다르게 보고 있는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한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총 3명에게서 혈전 증상이 있었다고 보고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됐지만, 혈소판 감소 증상이 없어 EMA에서 부작용 사례로 정의한 사안에는 해당하지 않았다.정 단장은 "나라마다 발생 보고가 다르긴 하지만, (접종 후 이상반응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에도 100만 건당 2∼5건 정도 보고된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준비·예방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귀 혈전증도 그런 대비 체계를 강화해서 최대한 예방하지만, (혹시) 발생할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 치료할 수 있게끔 대응 체계를 같이 강화하는 것으로써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