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3파전…'친文' 윤호중·'친丁' 안규백 '충청' 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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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는 12일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4·7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고 차기 대선까지 원내 전략을 책임질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박완주·안규백·윤호중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친문' 윤호중·'친정세균' 안규백·'충청' 박완규, 출마 전망
보궐 참패 이후 '친문 책임론'…윤호중 입지도 위태위태
보궐선거 직전까지는 당 주류인 '친문(문재인 대통령)' 성향의 윤 의원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참패를 겪으며 의원들의 표심이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친문' 윤호중·'친정세균' 안규백·'충청' 박완규, 출마 전망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들 세 의원은 오는 12일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서울 동대문갑에서 4선을 한 안 의원은 대표적인 'SK계(정세균계)'로 꼽힌다. 그는 지난 8일 "상생과 협치 그리고 통합의 정치를 구현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여야 간 협치를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충남 천안을 지역구로 둔 3선의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2019년 당내 의원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기도 했다.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문'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다. 보궐선거 이전까지 가장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혔던 윤 의원은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보궐 참패 이후 '친문 책임론'…윤호중 입지도 위태위태
윤 의원은 당내 주류세력인 친문의 대표 주자인 데다가 '이해찬 체제 당시'에도 당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에 관여했다. 이에 초선의원들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당 안팎의 평가였다.보궐선거 이후 이 같은 여론은 급반전했다. 윤 의원이 지난해 4총선 승리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맡으며 '여당 단독 입법 질주'를 주도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당내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윤 의원은 지난해 5월 당 사무총장이던 당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가지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고 선언하며 18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모두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법사위원장으로서 이른바 '임대차 3법'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