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일까 중진일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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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선출방식 따라 대거 출마 예고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군이 '중진'과 '초선'이라는 두 분류로 나타나고 있다.
"젊은 리더십 필요…2030세대 민심 이어가야"
"초선? 중진?…전국정당 위해 수도권도 관건"
지도부 선출방식 따라 대거 출마 예고
11일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는 10여 명이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 하태경 의원, 원외의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국민의힘의 이번 전당대회는 이들 중진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하지만 4·7 보궐선거 직후 '초선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보궐선거 승리를 거머쥔 만큼 이 같은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웅 의원이 보궐선거 전부터 출마 의사를 내비쳐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민국·김미애·김은혜·배현진·윤희숙·이영·전주혜·황보승희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56명에 달하는 초선들은 계파 없이 강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당내 여론을 주도해 왔다.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 역시 이들이다.특히 국민의힘은 현재 당 지도체제 변경 방안 등이 논의 중이다. 현행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단일성 지도체제에서 한꺼번에 뽑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되면 초선들의 지도부 진입 가능성과 영향력도 커진다.
"초선? 중진?…전국정당 위해 수도권도 관건"
한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젊은 리더십'"이라며 "보궐선거 승리의 과정에서 받아든 성과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지도부 구성이 절실하다"고 전했다.아울러 '영남당 탈피'라는 목소리 역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보수 텃밭'인 영남을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전국정당을 꾸리고 내년 대선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지도부 구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이에 수도권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중진들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와 함께 수도권에 지역을 두고 있는 초선의원들에도 눈길이 쏠린다. 중진 가운데에서는 권영세 의원이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활동 중이며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오랜 기간 서울에서 활동해왔다. 초선 가운데에서는 앞서 언급된 배현진 의원과 함께 김웅 의원,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또다른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결국 '수도권 지도부'가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초선에 대한 관심도와 함께 중진들 역시 수도권 중심인지 아닌지가 키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