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로빈후드' 둥팡차이푸증권…저렴한 수수료로 개미들에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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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View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수많은 변화 중 하나는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 덕분에 주가지수는 작년 큰 폭의 반등을 나타낼 수 있었다. 이 같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주식 투자 열풍은 비단 한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한국 증시를 이끈 주체가 ‘동학개미’라면, 미국에는 ‘로빈후더’가 있으며 중국에는 ‘청년부추’가 있다. 청년부추는 매번 기관에 당하면서도 다시 투자에 뛰어드는 모습이 매번 잘라내도 다시 자라나는 부추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그런데 작년 중국 증시 상승을 청년부추가 주도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들이 항상 기관에 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
둥팡차이푸는 중국의 대표적인 시장·금융정보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회사인 온라인 증권사 둥팡차이푸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저렴한 주식거래 수수료를 바탕으로 청년부추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둥팡차이푸의 작년 순이익은 48억위안(약 8200억원)으로 2019년보다 161%나 증가했다. 온라인 증권사 중 유일하게 뮤추얼펀드 판매가 가능한 둥팡차이푸증권을 통해 작년 상반기 거래된 뮤추얼펀드는 약 5860억위안 규모로 중국 공상은행(ICBC)의 뮤추얼펀드 거래액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