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채송화 - 곽재구(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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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
웃고 있군요
샌들을 벗어 드릴 테니
파도 소리 들리는 섬까지 걸어보세요
시집 《꽃으로 엮은 방패》(창비) 中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고, 자연만이 주는 알 수 없는 평화로움이 있지요. 지난날 우리는 샌들과 시계, 도시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파도 소리 들리는 섬까지 천천히 걸어보곤 했지요. 즐겁고 평화로운 기억이 힘들고 외로울 때 우리를 또 한번 살아가게 해주겠지요. 4월에는 슬픈 일도 많았지만, 마음속에 응어리진 일들을 내려두고 잠깐만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