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 백신 접종간격 4→6주로 연장 이유는

프랑스가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기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 방침을 적용한다고 11일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JDD)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베랑 장관은 이제 젊은 연령대가 백신을 맞고 있으므로 1·2차 접종간 기간을 늘려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미 올해 1월 프랑스 정부 보건정책에 각종 권고를 내놓는 독립자문기구인 고등보건청(HAS) 이 6주 간격을 권고했지만 당시 정부는 안전성을 뒷받침할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었다.

프랑스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mRNA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두 종류가 있다.mRNA 백신은 코로나19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체내에 주입,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처음 상용화됐다.

베랑 장관은 또 12일부터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를 포함해 모든 55세 이상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차를 접종한 55세 미만에는 2회차 접종 때 다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프랑스는 당초 4월 중순 목표보다 1주일 전에 1천만회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했으며 5월 중순까지는 1천만회를 더 접종할 계획이다.

베랑 장관은 얀센 코로나19 백신 20만회분이 12일 배달된다고 말했다. 예정보다 1주 앞선 일정이다.

프랑스는 10일 신규 확진자가 4만3천명이 넘고 중환자실 입원자가 5천769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주에 총 사망자 10만명이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베랑 장관은 그러나 최근 봉쇄 정책이 감염률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