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반대 초선들 어이 없다…내가 보수 적장자"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월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면담이 예정된 상가연합회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복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은 11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초선의원들을 겨냥하며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홍 의원은 "어느 퇴역 언론인과 통화를 하면서 저보고 강성보수라고 하길래 '나를 강성보수로 모는 사람들은 눈치 보수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며 "굳이 따진다면 (나는) 원칙보수 정통보수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28년 전 악연으로 서로 피하는 게 좋다고 판단돼 지난 1년간 외출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나는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을 마지막으로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28년 전 악연으로 잠시 피해있었던 것"

홍 의원이 말한 '28년 전 악연'은 자신이 검사 시절이던 1993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연루됐던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말한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해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번 4·7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연일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