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ed 완화 기조에 상승…'분쟁 합의' SK이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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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분쟁 합의에 급등코스피지수가 소폭 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
1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0.15%) 오른 3136.48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03포인트(0.89%) 오른 33,800.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31.63포인트(0.77%), 70.88포인트(0.51%) 상승한 4,128.80과 13,900.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Fed가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최근 미국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전에 지표에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Fed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2%를 넘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실물 지표와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중 발표될 미국 중국의 실물 지표들은 최근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호조 흐름에 따라 양호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다만 미국과 국내 증시 모두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구간임을 감안할 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78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2억원, 109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14% 넘게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2조원에 끝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15%) 상승한 990.9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992.31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상승 둔화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원 오른 112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