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하룻밤 전세 600만원으로 '성주 체험'

유럽의 고성에서 숙박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일본판 ‘성 숙박 체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일본 규슈 본토의 서북단 나가사키현에 1718년 완공된 히라도 성의 부속건물인 2층 회유 망루를 “캐슬 스테이”형식으로 개조해 상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폐성 명령으로 해체됐으나 태평양 전쟁 후 관광 목적의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돼 문화재 지정이 안된 이유로 상업 활용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상품이다.

2017년 시 당국은 관광 이벤트의 일환으로 성에서 1박 체험 서비스를 1팀 한정으로 모집했는데 국내외에서 7천여 팀이 응모하는 것에 착안해 5억 8천만 엔을 들여 리뉴얼해 상설 숙박 프로그램을 실현했다.
이 프로그램은 1일 1팀 한정(최대 5명) 상품으로 1팀 60만 엔(세금, 식사, 옵션 별도)으로 ‘성주 체험’ 콘셉트다.객실은 에도시대 분위기를 현대풍으로 표현해 전통과 현대를 융합시킨 디자인이다. 바다를 접한 3면 유리 욕실에서는 히라도 대교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식사는 히라도 섬의 해산물을 비롯한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한 창작 요리의 풀코스가 제공되며 저녁식사 40,000엔 조식은 5,000엔 예정이다.
옵션으로 좌선과 다도 프로그램, 기모노 체험과 공항 셔틀 리무진 택시 등을 추가하면 한화로 약 1천만 원이 넘는다.운영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해외 부유층에게 일본의 ‘새로운 문화체험 제안’이 목표라고 밝혔다.
Cona KIM